가다듬기-글,노래

[스크랩] " 너" 행복 하니?

비탈- 2006. 1. 25. 11:11

물끄러미 일어나 눈꼽도 떼기전에

거울앞에 섰습니다

부시시한 얼굴뒤로

세월흔적을 안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어효...그래도 사는 인생은 부시시하진 말자라며

애써 표정을 바꾸며

아주 행복한 모습의 표현을 연출했네요


내가 바라는 행복은

크다란 것이 아닌


매일 매일 살면서

아주 작은 알맹이에서도 찾는 것이 되길

그래서
거울을 쳐다보면서도

"너"행복하니?라고 물으면

그저 고개 끄덕이는 삶


그런 일상의 작은 기쁨들이
나를 기쁘게 하는
그 작은 행복의 조각들이
내 삶의 곳곳에 숨어 있다가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합니다.

햇빛을 잃어버린 아침일지라도

저 먹구름 뒤에 태양을 바라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타주는 커피한잔에도

분명 행복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그것이면 됩니다

아주 우연히 알게되어

한동안 소식도 모른채 살다가

이제야 겨우 너 메일 찾았어라며

메일을 보내준 친구덕분에

아침에 찾은 기쁨이 두배입니다


같은 침대에서

책 한권 들고서

어떤 시인의 시를 한 수 읽으며

표정엔 더 없는 행복이 묻어나고


나른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무심히 넘기던 커피 한모금에

작은 행복이 송글거리는...

그런데 요즘의 나는
행복한 건지, 아닌지

글쎄
아마도 지금 난
행복도 불행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늘 그자리에서 출렁거리는

어느 호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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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너" 행복 하니?
글쓴이 : 달구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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