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회천동초등학교
1934년 4월 27일 천포간이학교 개설
1943년 4월 1일 회천동초등학교 승격
2006 2월 제 58번의 졸업식을 거친 결과 2735명의 동문을 배출한
우리의 모교 회천동초등학교가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됐다.
율포의 회천중앙초등학교로 병합되는 것이다.
오늘이 회천동교의 마지막 운동회가 열리는 날~~
아침 9시 30분
넓은 운동장에 예전 같으면 콩나물 시루처럼 빼곡히 어린 학생들로 가득할 운동장이
듬성듬성 32명이 도열해
가을운동회 개회식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다닌 초등학교 시절에 가을운동회하면
약700명의 우렁찬 함성이 천포 하늘에 울려퍼졌건만
이제 산업화덕분에 동문들 자신도 고향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농촌인구는 줄고줄고 또 줄어서
모교의 전교생은 32명이 남게 된것이다.
교육현장도 경제의 법칙이 적용되어 작은 학교는 큰학교에 통폐합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효율성이다. 100년 대계의 교육도
이 효율성 앞에는 맥 못추고
인구가 고갈되어가는 농어촌은 더욱더 피폐해질 뿐이다.
그래도 어린학생들의 입가엔 함박웃음 가득하고
장애물 경주엔 한발이라도 친구를 앞서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안고 힘차게 달리는 그 모습이 귀엽다.
이들의 천진난만함을
사라지는 학교의 마지막을 취재하러온 카메라의 앵글이 열심히 돌아간다.
10월 2일 kbs에서 낮 1시에 방송한단다.
학교 폐교후 그 부지를 설립자가 되찾을 려는 움직임도 있나 봅니다.
그러나 동문과 지역민들은
그부지가 개인에게 매매되지 않고 공공목적으로 이용되기를 바란답니다.
오늘 운동회참석해서 22기호남모임서
운동회 운영비에 십시일반 소정의 기부금도 출연했습니다.
마지막 운동회 개회식
운동회 개회식을 경청하는 고사리 같은 학생들
개회사를 하는 교장선생님~~
모래주머니(오자미) 던지기-청백으로 나뉘었지만 적은 인원수 땜에 학부모까지
가세해서 청군이 시작하자 마자 터트려서 플랜카드가 나부낀다.
모래주머니 던지기에 승리한 청군이 좋아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전교생 댄스회. 그 옛날의 팝 YMCA의 메로디에 그래도 신나게 열연하고 있다.
초등1년생들이 장애물달리기를 하기 위해 출발선에 있다.
장애물달리기에서 비닐터널속을 여학생들이 비호처럼 통과하고 있다.
장애물 달리기~~
달리기를 촬영하기 위해 TV카메라멘도 함께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