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1080-성남FC

3/3(토) 성남.. 화려한 시작을 알린 2007 K리그..

비탈- 2007. 3. 4. 18:20
활발한 이적 시장의 열기로 축구팬들의 가슴을 태운 K리그가 3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드디어 개막을 알렸다. 3월 3일 개막전의 주인공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일화와 FA컵 우승팀 전남드래곤즈. 이벤트성 대회였던 수퍼컵이 사라진 대신 두 우승팀이 기존 수퍼컵 대진 그대로 개막 경기로 장식했다.

안정환, 고종수, 정광민 등 왕년 스타와 김진규, 이산 등 해외파의 컴백으로 높아진 관심은 TV와 경기장의 고조된 분위기에서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개막전을 중계한 KBS에서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킥오프’라는 제목의 특집방송을 방영했다. K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각 팀들의 전력분석을 비롯해 자세한 리그 스케줄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은 새로운 리그 구도를 이해하는데 유익했다는 평이다. 성남과 전남의 개막경기는 공중파 생중계를 비롯해 SBS Sports와 KBS N에서 녹화중계를 하는 등 국가대표 경기 못지않은 뜨거운 중계열기를 보여주었다.

경기가 열린 탄천종합운동장 역시 다양한 행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장이 위치한 야탑역 근처에는 ‘3.3 성남vs전남전이 열리는 축구장 가는 버스’라는 현수막을 건 버스들이 지나고 있었고 경기 전 동측광장에서는 성남풍생고 출신 김태윤, 신영철, 박광민, 박성주 선수의 싸인 행사와 함께 성남 서포터들이 준비한 포토 행사가 이어졌다.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과 단체관람을 나온 군·의경들은 선수들의 싸인을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포터들이 준비한 포토행사는 조촐한 가운데 많은 어린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네 명의 성남 서포터들은 성남의 마스코트인 천마 가면을 쓰고 고급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하여 경기장을 찾은 팬과 어린이들의 추억 만들기를 도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서포터는 “일반인들과 함께 할 수 있고 경기장을 찾는 분들이 좋아할 수 있을만한 이벤트를 생각해봤다.”며 어린 팬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 날 행사의 백미는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 이루어진 싸인볼 행사. 평소에도 경기 시작 전에 관중석으로 싸인볼을 선물하는 행사는 있었지만 이 날은 규모부터가 달랐다. 기존의 10~20개가 아닌 무려 700개에 달하는 싸인볼이 관중석을 향해 날아갔다. 대규모로 투하되는 싸인볼을 잡기 위한 8,700여명 관중들의 함성에 경기장의 열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하프타임에는 7회 우승을 자축하는 패러글라이딩쇼도 이어졌다.

3월 3일 개막경기에 이어 3월 4일에는 인천, 수원, 서울, 울산, 부산, 광주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맞아 각종 행사가 열린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를 예고하는 2007 K리그의 시작이 더욱 화려하게 시작되기를 기대해본다.

K리그 명예기자 김정현, 홍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