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이군요.
눅눅한 장마철...
예전 겨울 사진들을 꺼내어 봅니다.
어느새 계절이 훌쩍 바뀌어 여름의 초입
잠시 추억에 잠깁니다.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제대로 담은 사진은 겨우 몇 장이네요.
부끄럽지만, 포스팅해봅니다.
예전, 일출사진에도 올랐었던 대왕암.
부산에서 비교적 지척인지라 자주 찾는 곳입니다.
겨울이면 늘 물안개와 수많은 갈매기들, 무속인들, 그리고 사진가들의 고향이기도 한 곳.
추위에 떨면서도 그 환상적인 장면들을 담기 위해 참 분주하게 뛰어다녔습니다.
겨울이면 늘 달리고 싶은 곳 중의 하나...
전북 임실에 있는 옥정호~
작년엔 마이산과 묶어 4~5번 쯤 다녀온 것 같습니다.
겨울의 옥정호는 자욱한 운해와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일품입니다.
막 주차를 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동쪽하늘에서 붉은 기운이 돌고 있었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안개와 함께 담아본 일출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붉은 빛에 반영된 안개~
몇 시간을 기다려야 안개가 걷힌다는데, 그렇게 기다림 끝에 붕어섬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눈에 뒤덮힌 그 자태가 애써 부끄러운지 자꾸 안개에 몸을 숨기던 녀석입니다.
그 날 따라 유달리 피어오르던 물안개와 더불어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호수로 내려오자, 하얗게 뒤덮고 있는 안개가 완전히 걷혀버렸습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던 물안개가 아스라하게 피어오릅니다.
겨울의 햇살이 따뜻하기만 하던 그때...
행복은 이렇게 좋은 풍경을 담을 때야 비로소 시작됩니다.
덕유산 설천봉도 수차례 올랐습니다.
정작 제가 담고자 했던 풍경은 담을 수 없었지만, 좋은 날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나름대로 위안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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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솔닷컴 (지극히 개인적인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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