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말 스위스의 시계 제작자들이 고안한 일종의 자동연주기구. 네덜란드어 orgel이 와전된 것인데 영어로는 뮤직박스라 한다. 금속핀을 박은 원통을 돌리면 이것이 음계음을 내는 빗모양의 금속조각을 튕겨서 음악을 연주한다. 핀을 원판에 박은 것도 사용된다. 길이가 다른 금속판을 음계순으로 달고, 이에 접하여 가시와 같은 바늘이 촘촘히 붙은
원봉을 부착해서 태엽의 힘으로 원통을 돌리면 바늘이 금속판을 튕겨서 소리를 내도록 장치되고
자동적으로 음악이 연주된다.
1770년경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 유행되어 담배케이스 ·콤팩트 ·인형상자 등에 오르골을 장치하였다.
실용적으로는 자명시계의 시끄러운 벨을 오르골의 음악으로 대신하고 있다. 원통에 부착한 가시의 위치를
달리해서 여러 음악을 연주하게 하는데 소형일 경우 음의 템포, 정확한 음계 등의 조정이 어렵다.
태엽을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간단한 음악이 연주되도록 장치한 상자나 장난감. 음악상자. 자명금(自鳴琴).
조그만 상자 속에 고정된 음계판을 장치하여 시계식으로 회전하는 쇠막대기에 돋친 바늘이 음계판에 닿아
자명악이라고도 한다.
19세기 전반 무렵에는 용수철 장치없이 손으로 돌리는 방식의 오르골이 장난감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퍼져갔다.
고급품에는 트레몰로연주나 소형의 드럼세트와 벨 등의 반주도 더해졌고, 여러 곡을 연속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정교한 것도 나왔다.
당시 오르골은 스위스 총 수입고의 10%를 차지, 유럽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대 유행이 되었다.
그런데 에디슨이 발명한 측음기,제1차 세계대전 그리고 1928년 대 공항이 큰 타격을 주게되어 오르골 생산은 거의 소멸위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오르골은 유럽에 주둔한 미군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되어 제2차 세계대전후 오르골 생산은 완전히 다시 일어날수 있었다.
1950년에는 일본기업이 소형 오르골 무브먼트의 대량생산을 시작하여 스위스 제조 회사들에 도전하게 된다.
오늘날 일본은 세계 각국에 오르골 무브먼트를 제공하는 유일의 나라이다. 현재는 작은 상자나 시계 등에 장치하는 소형품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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