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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5일 (토) 17:19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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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 연속골 수원 2-1 제압..3년만에 정상 탈환
(수원=연합뉴스) 옥 철 이영호 기자 = 성남 일화가 수원 삼성을 누르고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일곱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전반 25분과 후반 20분에 터진 브라질 용병 모따의 연속골로 후반 30분 실바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지난 19일 홈에서 수원을 1-0으로 꺾은 성남은 이로써 챔피언 결정전 2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3-1995년, 2001-2003년 두 차례 리그를 3연패한 성남은 3년 만에 정상을 탈환, 우승 상금 3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홈에서 대역전을 꿈꿨지만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85.7%)을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 그동안 침묵해온 득점포가 너무 늦게 터진데다 성남 모따의 감각적인 슛 두 방에 손을 들고 말았다. 통산 99승의 차 감독은 10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성남은 전기리그 우승, 통합순위 1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전 전승으로 올 시즌 최강 전력을 자랑하며 진정한 챔피언임을 확인했다.
성남은 용병 3인방 모따, 이따마르, 네아가를 일선에, 김두현을 공격 사령관으로 각각 배치했고 수원은 박주성을 전방의 올리베라, 김대의와 함께 왼쪽 측면에 놓는 깜짝 용병술을 구사했다.
3만8천여 홈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수원은 초반 분위기를 살려봤지만 오히려 성남에 잦은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3분 모따의 프리킥이 박호진의 품에 안겼고 12분 네아가의 슛은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갔다.
수원은 15분 이후 공세를 취했다. '성남 킬러' 김대의가 공격에 가담한 마토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줘 찬스를 맞았으나 볼 컨트롤이 조금 길어 수비에 막혔다. 수원은 박주성, 곽희주와 송종국이 좌.우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러나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김두현이 왼쪽 코너킥을 올린 게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흐르자 공격 진영으로 올라온 조병국이 오른발을 갖다댔다. 볼은 골지역 왼쪽에 도사리고 있던 모따에게 향했고 모따는 불완전한 자세에도 기막한 왼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수원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전반 31분 김남일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가슴을 친 수원은 송종국을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엔 김진우를 박주성 대신 투입했고 이어 백지훈을 빼고 공격수 실바를 넣어 총공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곧바로 패스 미스에 이어진 빼아픈 역습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모따였다. 모따는 후반 20분 이따마르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올린 로빙패스를 네아가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는 바람에 볼이 골지역 왼쪽에 있던 자신에게 오자 가벼운 임팩트로 왼쪽 아웃사이드 슛을 때려 수원 네트 왼쪽 구석을 깨끗하게 갈랐다.
수원은 후반 30분 송종국의 크로스를 교체 멤버 실바가 헤딩슛으로 꽂아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막판 서동현의 슛이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네 번째 우승을 노리던 수원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한편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은 16골을 뽑아낸 우성용(성남)이 차지했다. 33세 베테랑으로 올 시즌에 통산 100호골을 쏘아올린 우성용은 뽀뽀(부산.13골), 김은중(서울.9골)을 제치고 생애 처음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도움 부문에서는 슈바(대전)가 8개로 김기동(포항), 이관우(수원.이상 6개)를 제치고 1위를 했다.
oakchul@yna.co.kr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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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6일 (일) 13:27 스포탈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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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K리그 정상을 차지한 K리그 최고의 명문 클럽 성남 일화 천마가 2007년에는 다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성남은 지난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빅버드`에서 펼쳐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 결정전 2차전으로 치른 `신흥강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를 2-1 승리로 이끌며 홈에서 펼쳐진 1차전 승리에 이은 완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서 성남은 `2007 AFC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과 `2007 A3 챔피언스컵`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여기에 2년 주기로 열리는 `2007 피스컵` 대회에도 출전하며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연말에 펼쳐지는 `2007 FIFA 클럽 월드컵`에도 나설 수 있게 된다.
▲ 2004년서 결승 문턱서 좌절한 챔스 무대 재도전
성남일화는 우선 당면 목표로 하고 있는 아시아 클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AFC 챔피언스 리그`에 나선다. 이번 2006시즌에 K리그 클럽으로는 전북 현대 모터스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은 2004시즌에 결승까지 올랐지만 알 이티하드에서 홈에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당시 성남은 김도훈, 두두, 데니스 등을 앞세워 사우디 원정에서 3-1의 승리를 거둬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홈에서 0-5로 참패하며 무너졌다. 故 차경복 전임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성남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성남은 K리그 최다 우승팀 답게 이미 아시아 축구의 왕좌에 오른 바 있다. 95년에 리야드에서 알 나스르를 1-0으로 꺾고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96년에는 쿠알라 룸푸르에서 포항에게 아쉽게 1-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성남은 12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서며, 3년만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에 재도전하게 된다. 성남은 전북에 이어 K리그 클럽의 챔피언스 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FIFA 클럽 월드컵 대회에 나서길 희망하고 있다. 클럽 월드컵 대회에는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과 남미의 리베르타 도레스 우승팀이 참가한다.
▲ 동아시아 A3 대회 출전… K리그 클럽 4연패 가능할까?
성남은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한·중·일 동아시아 3국 프로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A3 챔피언스컵` 대회에도 출전하게 됐다. 초대대회에섰던 2003년 도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성남은 이후 샹하이에서 펼쳐진 2004년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김도훈과 황제 신태용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후 K리그는 2005년에 제주에서 수원, 2006년에 도쿄에서 울산이 정상에 올라 3년 연속으로 우승팀을 배출했다. 성남 역시 3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며 K리그 클럽의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개최지 순환 원칙에 따라 성남이 우승을 맛봤던 중국에서 개최된다. 부임 첫해에 플레이 오프 진출, 2년차에 우승을 차지한 `명장` 김학범 감독이 3년만에 아시아 제패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성남 주최 피스컵도 열려… 성남 국제 인지도 높아질 듯
2007년에는 2년 주기로 성남 일화를 후원하는 일화 재단이 주최하는 국제 클럽 축구 대회 `피스컵 코리아`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성남은 2003년과 2005년에 출전했지만 두번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각지의 명문 클럽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축구의 열강들에게 시즌 준비 기간에 펼쳐지는 수준 있는 토너먼트로 명성을 쌓고 있는 피스컵 대회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프랑스의 최강자 올림피크 리옹이 2회 연속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었고, PSV 에인트호벤과 토트넘 홋스퍼가 1회 대회와 2회 대회에서 우승했었다. 안방에서 경기를 맞는 성남은 `삼세판` 의지로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출전팀들의 면면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유럽에서의 인지도 상승으로 보다 수준 있는 클럽들의 출전이 예상되며, 박지성이 활약 중은 프리미어십 최고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참가 여부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등을 앞세운 유럽 무대의 `신흥강호` 올림피크 리옹 역시 3회 연속 출전이 유력하다.
▲ 각종 국제 대회 강행군… 성남 대대적인 선수 보강 예상돼
2007년에 각종 국제 대회를 소화하는 강행군의 일정을 맞은 성남은 대대적은 선수 보강 작업이 예상된다. 챔피언스 리그와 클럽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지난 여름에 성남에 입단한 루마니아 국가 대표 아드리안 네아가, 브라질의 명문 크루제이루와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을 거쳐 성남에 둥지를 튼 모따, 수원에서 이적해 우승에 기여한 이따마르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진용도 만만치 않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슈퍼 스타의 영입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보강 작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성남은 지난 두 차례의 피스컵을 준비하면서 대대적인 선수 영입 작업을 펼친 바 있고, 지난 2005년에도 모따와 김두현을 피스컵 직전에 영입한 바 있다. 화려한 2007년을 맞는 성남이 과연 어떤 스타를 성남에 안착시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K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7번째 별을 단 성남이 다시 아시아 축구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성남의 행보가 2006년에 K리그를 압도했던 모습 그대로 정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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