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일기

낙엽비..

비탈- 2005. 11. 21. 20:07

 


 

잠깐 밖에 나섰다가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쏟아지는 낙엽을 보았다..

 

수없이 쏟아지는 낙엽과

이미 바닥에 쌓여있는 낙엽들..

그리고 벌써 치워졌을 더 많은 낙엽들..

정말 나무에 그 많은 이파리들이 붙어 있었던 것일까?

 

이미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도 있었고

아직 털어낼 나뭇잎이 많은 나무도 있었다..

 

가을 찬바람에, 적어지는 햇볕에

겨울이 오고 새 봄을 준비해야하는 것을 아는 나무들..

계획한 일정표를 보고도 머뭇머뭇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나를

가만히 내려다 본다..

 

 

2005. 11. 21.

 

........... 빗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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