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일기

상암에서.. 이동국 다시 날다..

비탈- 2005. 11. 16. 02:00

 



 

저녁 퇴근 무렵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 축구 보러 갑시다."

상암경기장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피파랭킹 42위)와의 평가전..

경기 시작 30분 전이었다..

차를 가져갈까 하다가 택시를 잡아탔다..

경기장까지 딱 5000원이 나왔다..

주차비, 기름값 하면 이 정도는 넘겠지.. ^^

 

평소 서포터석에서만 경기를 보다가

1등석인가, 특석인가 한가운데 경기장 가까이 자리해서 보니

그것도 참 볼만했다..

 

지성, 영표를 비롯해서 한창 인기있는 선수들과

내로라하는 태극전사들이 오랜만에 마음에 들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경기시작 4분만에 최진철이 헤딩으로 한 골.. 분위기 좋았다..

다들 잘 해 주었고 안티팬도 많은 이동국선수도 잘 해 주었다..

 

후반21분, 상대의 공격을 막고 역습에 나선 한국..

볼을 잡은 이동국선수가 우리진영 중앙에서부터 상태진영 한복판까지 몰고 가서는

멋지게, 아주 통쾌하게 골을 넣었다..

아! 이동국 다시 날다..

상암이 들썩거렸다..

온 관중이 하나가 되어 기쁨을 나누었다..

국대경기보다 클럽(프로)경기에 더 재미와 열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오늘은 참 좋았다..

다시 나는 이동국을 보아서 더욱..

 

 

2005. 11. 16.

 

............. 키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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